1

'사랑에 상처받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BPM 186의 자장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랑 노래입니다.
애초에 제 첫 개인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예정된 곡이였고, 제 개인 앨범의 주제가 '사랑' 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자의 심정을 편곡으로 최대한 끌어내며,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라는 당초 목표에 맞게,
다양한 음악 장르의 테이스트를 녹여내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프레이즈를 다듬어 나가,
결과적으로는 감상하기에도, '게임 음악으로 즐기기에도' 알맞는 곡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곡명 'Castorpollux'는 황도 12궁에 속하는 별자리 '쌍둥이자리(Gemini)'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며,
또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마법의 주문'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전체적인 컨셉을 착안, '소원' '별' '빛'을 키워드로 하여
화자의 감정을 '어린아이'들에 이입, 악곡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이야기'의 형태로
뮤직 비디오와 가사(보컬)에 녹여냈습니다.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곡명을 감안하면 '쌍둥이'로 해석할 수 있고, 악곡의 주제를 감안하면 '연인'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다각도로 해석될 수 있게 추상적으로 표현한 요소이므로, 악곡을 감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해석해 보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3

또한 제작 중에 구상한 주제는 '사랑과 이별의 고통, 그리고 그 승화'이기도 합니다.

가사에서 어느 정도 눈치채셨겠지만, 화자의 '연인'은 그의 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역시 다각도로 해석될 수 있도록 특정 상황을 뾰족하게 가사에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화자의 연인은 이미 화자를 떠나 버린 지 오래이며, 화자는 그저 '환상 속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며'
별들을 향해 소원을 빌다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에 지쳐 잠이 들 뿐입니다.

'더 이상 내게 행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꿈속에서라도 행복할 수 있기를.'
스토리는 화자 자신을 향한 화자 자신의 연민어린 한마디로 끝이 납니다.
한때는 가장 소중했을 사람, 자신의 전부였을지도 모를 그 사람,
그리고 그이의 부재.

모두가 체념하며 포기하기를 이야기하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이는, 지금은 어디에.

4

스토리에 있어 이런 방향성이 나오게 된 데에는 당시의 제 감정 상태도 많이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과거의 언젠가 겪었던 특별한 일이 계기가 되어,
조용한 밤에 인기척 없는 공원을 홀로 거닐며 긴 시간 동안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한다던가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으며 떠오른 시적인 발상을 머릿속에 정리해 본다던가
유럽/미국계 Future Bass/Chill 계 일렉트로니카, 슈게이저/포스트 락, 감성계 재즈 힙합/발라드라던가에 매료되어
가까운 레코드 샵에 들어가 좋은 노래를 찾아 헤맨다던가 하는 일이 잦아졌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시기였습니다.

이렇듯 감성에 충만했던 시기였기에 이 곡은 비로소 형태를 갖추어 모두의 앞에 나올 수 있었고,
제 머릿속에 있던 발상은 모두 구현되어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곡에 이미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담았고, 제가 낼 수 있었던 최대한 많은 발상을 힘껏 집어넣은 곡이였기에,
아마 이와 같은 곡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의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같이, 지금과는 다른 또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 새로운 음악을 만들게 되겠죠.
그 때에도 저의 또다른 악곡들이 리스너 모두에게 즐겁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저의 음악들을 잘 부탁드립니다.

5

「아이야,
오늘 밤은 햇님 달님 별님이
저 밤하늘을 밝게 비춰주고 있으니

오늘 밤은
울지 말고
편히 잠들렴.」



가끔씩은 이런 자장가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정도만이라도 기억되어질 수 있다면 정말로 다행이겠군요.
End.